이름은 하나, 물건은 둘

필터 업계에서 고효율 필터라는 말은 오해를 가장 많이 낳는 용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열 사람에게 고효율 필터가 몇 등급이냐고 물으면 열 가지 답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누구는 H10이라 하고 누구는 H13이라 하고 누구는 그냥 HEPA라고 답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고효율은 상대적인 개념이지 표준 등급이 아닙니다. 프리 G4나 미디엄 F7에 견주면 H10은 분명 고효율입니다. 그러나 H10의 MPPS 효율은 85%밖에 안 되고 HEPA H13의 99.95%와는 자릿수가 통째로 다릅니다.

이 글은 고효율 필터와 HEPA 필터 사이의 경계를 분명히 그어, 구매하고 선정할 때 이름에 헷갈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등급 대조표: 대체 무엇이 다른가

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호칭을 실제 EN 1822 / ISO 29463 등급에 대응시키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고효율 필터와 HEPA 필터의 이름 대조

같은 물건일까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등급을 읽을 줄 알아야 이름에 속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흔한 호칭실제 등급MPPS 효율시험 규격시험 방법
고효율 필터(≥95%)H10–H1285–99.5%EN 1822전체 효율법
HEPA(표준)H13≥99.95%EN 1822 / ISO 29463MPPS 스캔법
HEPA(고급)H14≥99.995%EN 1822 / ISO 29463MPPS 스캔법
ULPAU15–U17≥99.9995%EN 1822 / ISO 29463MPPS 스캔법

효율은 모두 MPPS(가장 통과되기 쉬운 입경 0.12–0.25 µm)에서 잽니다. EN 1822 / ISO 29463의 HEPA 문턱은 H13(≥99.95%)입니다.

결정적 경계선: H13

EN 1822와 ISO 29463 규격은 H13(MPPS ≥99.95%)을 HEPA의 출발점으로 정의합니다. H10–H12도 고효율 분류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HEPA가 아닙니다.

비유하자면 H12와 H13의 관계는 신용카드의 플래티넘 카드와 블랙 카드 같습니다. 둘 다 고등급이라고 부르지만 권한 차이가 큽니다.


왜 뒤섞여 쓰이나: 세 가지 역사적 이유

1. 나라마다 규격이 달랐습니다

EN 1822(유럽)가 나오기 전에는 나라마다 자기 분류 체계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 ▸미국은 ASHRAE 52.2 / MIL-STD-282를 써서 DOP 효율이 ≥99.97%(@0.3µm)이면 HEPA라고 불렀습니다
  • ▸일본은 JIS B 9908을 써서 시험 입경과 방법이 달랐습니다
  • ▸대만은 초기에 미국식이나 일본식을 많이 써서 고효율의 정의가 따라서 흔들렸습니다

2. 번역 문제

영어의 "High-Efficiency"를 중국어로 옮기면 그대로 고효율입니다. 그런데 영어에서 "HEPA"와 "high-efficiency"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는 오히려 효율 문턱이 분명한 고유명사입니다. 번역이 둘을 뒤섞어 버렸습니다.

3. 마케팅 화법

일부 공급업체는 H10–H12 등급 필터를 고효율 필터라고 표시하거나 심지어 유사 HEPA, HEPA 급이라고 적습니다. 기술적으로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규격에 익숙하지 않은 구매자가 H13과 같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효율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큰가

직관적으로는 99.5%와 99.95%가 0.45퍼센트포인트 차이라 별것 아닌 듯 보입니다. 그러나 각도를 바꿔 보면 이렇습니다:

  • ▸H12(99.5%): MPPS 입자 10,000개마다 50개가 통과합니다
  • ▸H13(99.95%): MPPS 입자 10,000개마다 5개만 통과합니다
  • ▸H14(99.995%): MPPS 입자 10,000개마다 0.5개만 통과합니다

H12에서 H13으로 가면 투과율이 열 배 내려갑니다. 반도체와 병원이 H13 이상을 고집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런 현장에서는 통과한 그 몇 개의 입자가 웨이퍼 한 장의 폐기나 수술 후 감염 한 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 방법의 차이

고효율(H10–H12)과 HEPA(H13 이상)는 효율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시험 방법도 다릅니다:

비교 항목H10–H12H13–H14 / ULPA
시험 방법전체 효율법MPPS 스캔법
시험 입경고정 입경(0.3 µm 등)최대 투과 입경을 찾음(MPPS)
누설 검사선택필수(한 장마다 100% 스캔)
합격 기준전체 효율만 맞으면 됨전체 효율과 국부 누설 모두 맞아야 함

MPPS 스캔법은 HEPA와 ULPA의 황금 표준 시험입니다. 에어로졸로 필터의 모든 구역을 훑어 누설점을 찾아냅니다. 전체 효율이 기준을 넘더라도 어느 한 점의 국부 투과율이 허용값을 넘으면 불합격입니다.

이는 시험에서 총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항마다 통과해야 하는 것과 같아서 전체 효율법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이름이 뒤섞여 생기는 흔한 함정

실무에서 자주 마주치는 세 가지 상황을 들어 봅니다.

"고효율"과 "HEPA"를 섞어 쓰다 문제가 생기는 전형적인 상황은 세 가지입니다. 입찰서에 등급 없이 "고효율 필터"라고만 적으면 공급업체가 H12(99.5%)를 보내도 기술적으로는 고효율이라 문제 삼기 어렵고, 결국 청정도가 기준에 못 미쳐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HEPA 급"이라고 표시했지만 효율이 99%라면 실제로는 H11–H12인데 소비자는 99.95%의 H13이라고 오해합니다. 올바른 방법은 병원 입찰처럼 "HEPA H13"을 명시하고 EN 1822 제3자 시험 보고서를 첨부하게 하는 것으로, 그러면 등급에 모호한 여지가 남지 않습니다.

이름이 뒤섞여 생기는 흔한 함정

고효율이라는 말이 HEPA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잘못 사면 라인 수율이나 환자 안전에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현장공급업체의 설명실제 상황위험
입찰서에 고효율 필터라고만 적음공급업체가 H12(99.5%)를 보냄입찰서에 등급을 적지 않았고 H12도 기술적으로는 고효율청정도가 기준에 못 미쳐 다시 구매해야 함
공기청정기에 HEPA 급이라고 표시효율 99%99%는 99.95%가 아니며 실제로는 H11–H12소비자가 H13 HEPA라고 오해
병원 입찰에서 HEPA H13을 지정공급업체가 EN 1822 보고서를 제공제3자 보고서가 있고 등급이 분명✓ 올바른 방법

공급업체에 제3자 시험 보고서(EN 1822 / ISO 29463)를 요구해 MPPS 효율과 스캔 누설률을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구매할 때 어떻게 피하나

1. 입찰서에 구체적인 등급을 적으십시오

고효율 필터라고만 쓰지 말고 H13 등급(EN 1822), MPPS 스캔 시험 보고서 첨부라고 쓰십시오. 등급과 시험 규격을 함께 걸면 공급업체에 모호한 여지가 남지 않습니다.

2. 제3자 시험 보고서를 요구하십시오

제대로 된 HEPA 필터에는 다음이 붙어야 합니다:

  • ▸EN 1822 또는 ISO 29463 제3자 시험 보고서
  • ▸MPPS 효율값
  • ▸스캔 누설 시험 결과
  • ▸시험 실험실의 인증 정보

3. 시험 입경을 확인하십시오

공급업체가 0.3µm 효율 99.99%만 제시하고 MPPS 시험이 없다면 옛 규격(미국식 DOP법)으로 잰 것일 수 있습니다. MPPS 효율은 보통 고정 0.3µm 시험보다 낮습니다. MPPS가 가장 막기 어려운 입경이기 때문입니다.

4. 현장 검수에서 PAO 누설 시험을 하십시오

출고 보고서가 합격이더라도 설치 후에 PAO(Poly-Alpha Olefin) 누설 스캔 시험을 해서 설치 프레임에 누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쪽인가

그 공간이 요구하는 청정도만 보면 정해집니다. 일반 공조와 사무 공간(ISO 8 이상)은 F7–F9 미디엄 필터면 충분하고 HEPA가 필요 없으며, 병원 수술실과 격리 병실(ISO 5–7)은 말단에 H13–H14 HEPA가 필요하고, 반도체와 고급 클린룸(ISO 3–5)은 H14 HEPA 또는 U15–U16 ULPA가 필요합니다. 어느 경우든 공급업체가 말하는 "고효율"이 진짜 HEPA인지는 EN 1822 또는 ISO 29463의 MPPS 스캔 시험 보고서를 내놓을 수 있는지로 판단하면 됩니다.

선정 빠른 안내: 필요한 것이 고효율인가 HEPA인가?

현장 요구 → 대응 등급 → 시험 규격 확인, 세 단계로 자리를 잡습니다

1여러분의 현장은 어느 청정도가 필요한가?

일반 공조 / 사무(ISO 8 이상)→ 미디엄 F7–F9면 충분하고 HEPA는 필요 없음
병원 수술실 / 격리(ISO 5–7)→ 말단에 HEPA H13–H14가 필요
반도체 / 클린룸(ISO 3–5)→ H14 HEPA 또는 ULPA U15–U16

2공급업체가 어떤 시험 보고서를 줄 수 있나?

EN 1822 / ISO 29463 + MPPS 스캔→ ✓ 믿을 만함, 등급과 누설률을 확인
전체 효율만 있거나 자체 시험뿐→ ⚠ MPPS 스캔 보고서를 보완하라고 요구
시험 보고서가 없음→ ✗ 채택을 권하지 않음

이 흐름은 단순화한 안내입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법규, 설계 규범, 제3자 시험 보고서에 따라 최종 결정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공기청정기에 적힌 HEPA 급과 True HEPA는 무엇이 다릅니까? "True HEPA"는 어떤 법규나 인증 기관도 관리하지 않는 마케팅 용어로, "HEPA 급"과 구분하려고 쓰며 특정 등급을 뜻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있는 것은 미국 에너지부의 HEPA(0.3 μm에서 ≥99.97%)와 EN 1822 / ISO 29463 등급(예: H13은 MPPS에서 ≥99.95%)입니다. "HEPA 급", "HEPA-type", "HEPA-like" 역시 표준 정의가 없고 효율이 95–99.5%(현행 EN 1822의 E11–E12, 구판의 H11–H12)밖에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살 때는 "True HEPA" 문구보다 필터에 적힌 등급(H13/H14 등)이나 효율과 시험 조건을 확인하십시오.

Q2: H10–H12는 쓸모가 없습니까? 당연히 아닙니다. H10–H12는 많은 산업 현장에서 충분합니다. 전자 조립, 일반 클린 워크스테이션, 실험실 흄후드 같은 곳입니다. 압력손실이 H13보다 낮고 값도 대체로 쌉니다. 핵심은 맞는 자리에 쓰는 것이지 HEPA처럼 쓰는 것이 아닙니다.

Q3: 왜 전부 H14를 쓰지 않습니까? H14의 압력손실은 H13보다 높아 더 큰 송풍기 동력이 필요합니다. H13이면 되는 현장에 H14를 쓰는 것은 과잉 설계입니다. 전기요금과 구매 비용을 더 쓰면서 청정도는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Q4: 대만 법규에 명확한 규정이 있습니까? 대만은 현재 HVAC이나 클린룸 필터가 어느 규격에 맞아야 한다는 강제 요구가 없습니다. 다만 공학 설계에서는 보통 EN 1822, ISO 29463, ISO 14644(클린룸 등급 분류)와 업계 규범(SEMI 규격, GMP 지침 등)을 참조합니다. 병원 쪽은 보건복지부와 ASHRAE 170을 참조합니다.

Q5: 효율을 직접 시험할 수 있습니까? 현장에서 PAO 누설 시험(설치의 온전함 확인)은 할 수 있지만 MPPS 효율 시험에는 전용 에어로졸 발생기와 광학 입자 계수기가 필요해 보통 인증 실험실에서 합니다. 공급업체에 제3자 실험실의 시험 보고서를 달라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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